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오늘(2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처장은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공수처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며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가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난 1월 19일 구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원활한 공소 제기 및 재판을 위해 검찰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공수처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또한 윤 대통령에게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의가 있으면 법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 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조사 거부로 인해 실패했다.

이튿날에는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출석 후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접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이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일정 부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하며 "어제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 기다렸고, 그 시간 이후에 구치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