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한겨울 '내복차림'으로 거리 배회한 '치매노인'...한 시민이 보여준 행동, 모두에게 감동 전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체감온도 영하 15도를 웃도는 추운 날씨.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던 한 치매 노인이 마음이 따뜻한 시민을 만나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 2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께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는 내복 차림의 여성 노인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이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를 웃돌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노인은 1시간가량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길목을 지나가던 여성 시민 A씨는 내복 차림으로 방황하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곧장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며 노인을 편의점 안으로 데려갔다.


이어 A씨는 노인에게 따뜻한 음료를 쥐여주고 입혀준 외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매무새를 가다듬어 줬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노인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가족들에게 그를 인계하려 했으나, 노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지구대에서 노인을 보호하고 있을 무렵, 경찰은 '모친이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를 받게 됐다.


경찰은 신고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A씨가 구조한 노인과 실종 신고된 노인이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노인의 가족에게 그를 무사히 인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직까지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여자분이 정말 자기 부모님처럼 챙기신다. 마음이 너무 따뜻하신 분", "시민분도 경찰분도 너무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