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트럼프 취임식 참석' 한다며 미국 출장 갔는데 '호텔 TV'로만 본 홍준표... 해명 들어보니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떠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작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호텔에서 TV로 취임식을 봤다는 소감을 밝혔다.


21일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취임식장(워싱턴 시내 캐피털 원 아레나) 행사에 2만 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말했다.


또 "취임식 만찬 행사 중 하나인 안보 관계자들 중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도 갔지만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영하 13도를 밑도는 날씨에 두 손 들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며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 여부(치프볼 행사 등)를 결정해야겠다"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워싱턴은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도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미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여기에 맞춰 트럼프 측은 22만 장 이상의 취임식 표를 배포했다. 그러나 북극한파 예보로 인해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의사당 내부 로툰다(중앙홀)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에 트럼프는 로널드 레이건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취임식을 치른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측은 로툰다홀이 약 6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관계로 2만 명 수용 규모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 대형 TV 전광판을 통해 취임식을 볼 수 있게 했으나 홍 시장은 이곳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정훈 의원실


미국 방문에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 "나를 대구시장 자격으로 초청을 했겠나. 미국이 어떤 나라인데 대구시장이 눈에 보이겠나. 한국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 그 상황도 들어보고, 앞으로의 전개 방향도 자기들의 정책에 부합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를)초청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부가 전혀 기능을 못하고 있으니 (내가) 한국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고 트럼프 2기가 올바르게 (한국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탄핵 정국 속 한국 정치 상황을 미국에 알리겠다"며 출국한 조정훈, 김대식, 나경원, 강민국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용진 신세계 회장, 김범석 쿠팡 창업자, 패션그룹형지 최준호 부회장 등은 체육관에 입장해 취임식 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