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훈방될 것" 발언 뒤, 트럼프 취임식 간 윤상현... "비행기 탄 사이 습격명령 내린 자로 호도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폭동을 선동했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국민 갈라치기"라고 항변했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법원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 '습격 명령을 내린 자'로 호도했다"며 입을 열었다. 


윤 의원은 "야간에 시민들이 있는 곳을 찾아 인사드릴 때는 물리적 충돌이나 안전사고의 우려는 없는지 점검해 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윤상현'


그러면서 "서부지법 앞을 찾아가니 법원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들의 가족이 상황을 알아봐 달라 하셨고, 나는 내용을 알아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법원 앞 현장을 떠난 오후 10시까지도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다름 아닌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내 발언이나 행동이 아니다. 민주당도 이를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왜곡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윤 의원은 "국민들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 준동하는 배경에 누가 있는지, 누가 그들이 국민인지 그 실체를 깨닫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더 이상의 왜곡과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던 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하고 얘기를 했다"며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하는 모습은 유튜브 채널 '신남성연대' 채널에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뉴스1


온라인에 공개된 시위대와 윤 의원 간의 문자메시지에서도 윤 의원은 "오늘 월담한 17인 훈방 조치됐나 궁금하다"는 문의에 "조사 후에 곧 석방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벌어진 '법원 습격'에 윤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에 '훈방'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 '훈방' 기대의 근거는 윤상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놓고 '몽둥이가 답'이라 했던 윤상현이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이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