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정성 미쳤다"...윤 대통령 독방 손수 미니어처로 만들어 보도한 일본 방송


TBS 뉴스


한 일본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이 지낼 서울구치소의 독방을 미니어처 모형으로 만들어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TBS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처음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라며 독방 내부에는 매트리스, 책상 겸 밥상, 관물대, TV 등 기본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과거 비슷한 독방에 수용됐음을 언급하며 두 전직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공개하기도 했다.


TBS 뉴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역대 한국 대통령 5명 중 문재인 정권만이 무사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TBS 뉴스는 또 "왜 그토록 많은 한국 대통령이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거기에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강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임명할 수 있고, 법안 거부권부터 군 최고지휘권까지 다양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또 임기는 5년으로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가족이나 보좌관도 권력을 휘두르기 쉽고, 스캔들이 발생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야당의 비판 대상이 되기 쉽고,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오랜 세월 치열한 정치싸움을 반복해 왔다"라고도 덧붙였다.


'독방 모형'까지 만들어 보도한 일본 방송에 한국 누리꾼들은 "정성 미쳤다",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었을 생각하니 웃기다", "무슨 햄스터 집이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1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현직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남긴 후 서울구치소 독거실로 이동하게 됐다.


서울구치소 독거실은 3평 남짓으로 구인 피의자 대기실보다 좁고 접이식 매트리스,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등 기본 수용 물품 등이 구비돼 있다. 단, 침대가 없어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는 바닥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