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내 보통의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수용동'에서 하룻밤을 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 1.4평 내외의 독방이 아닌 3.7평 남짓의 독방에서 홀로 생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던 구속 전 철차에 잘 협조했다고 한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 위원장은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에게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발부까지 대기하다가 구속된 뒤 일반 수용동으로 옮기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신 교정본부장은 "어제(19일)까지 경호처와 경호 관련 문제를 협의 완료하고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을 완료했다"라며 "일반수용동에서 하룻밤 잘 보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수용된 독방에 대해 신 본부장은 "전직 대통령들과 비슷하게 3.6~3.7평 정도 된다고 보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신체검사, 머그샷 촬영 등 구속 전 절차에서 저항이 있었느냐"라고 질문했고, 신 본부장은 "절차에 따라 잘 협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신체검사는 알려진 것과 달리 '항문검사' 등의 알몸 수색은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는 2017년 이전과 달리 간이 신체검사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가 인권보호를 위해 '알몸 신체수색'을 없앴다.
또 정 위원장은 "서울구치소에 들어가서 윤 대통령을 모시고 나와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피의자 수감 상태는 어떠하느냐"라고 물었고 신 본부장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서울 구치소는 지금 경찰과 협조해 외곽 경비를 철저히 하고 있고 경호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을 빼내자는 얘기가 있더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