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우·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후원금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튜버들은 슈퍼챗뿐만 아니라 개인 계좌로도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글로벌 유튜브 채널 순위 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의 슈퍼챗 수입 상위 7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들 채널의 슈퍼챗 수익 평균이 전월 대비 2.1배 늘었다고 밝혔다.

슈퍼챗은 유튜브 생방송 중 시청자가 채팅창을 통해 유튜버를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의원실에 따르면 구독자 162만명을 보유한 극우 보수성향의 유튜버 A는 지난해 12월 슈퍼챗으로만 1억 2500만원을 벌어들여 수익이 전월 대비 6621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유튜버 B 역시 수입이 전월 대비 2.3(2034만원에서 4684만원)배 증가했으며 C와 D도 각각 수익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유튜버 E는 한 달 사이 슈퍼챗 수익이 가장 크게 증가해 11월의 868만원에서 12월에는 2187만원으로 한 달 사이 2.5배 급등했다. 

아울러 7개의 채널 모두 슈퍼챗 외에도 개인 명의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독자 146만명의 유튜버 F는 개인 계좌번호를 영상 자막 등에 표기해 후원금을 모았으며 구독자 80만명의 유튜버 G는 제삼자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극우·보수성향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와 무분별한 혐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각종 수입에 대한 세금 신고 및 과세가 투명하고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국세청의 신속하고 강력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