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부산으로 들어오던 마약 100kg, 국과수 女 연구관 잡아... "'기생충 수법' 탐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마 전 부산항 신항으로 한 선박을 통해 마약 100kg가 들어왔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는 방식인 이른바 '기생충 수법'을 통해 들어온 탓에 국내 곳곳으로 대량 유포될 위기였다.


하지만 이 마약은 모두 폐기처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근무하는 여성 연구관의 센스 덕분이었다.


16일 국과수는 국내에 밀반입된 마약 100㎏을 탐지한 박유진 보건연구관이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박유진 보건연구관 / 사진제공=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공


국과수에 따르면 박 연구관은 급변하는 마약 남용 추세를 분석하고 약물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정부는 마약 범죄 예방에 헌신한 박 연구관의 공로를 인정했다.



박 연구관은 센스 있는 '신속 감정' 실시를 통해 부산항 신항 한 선박에 있던 마약 100kg를 포착해 불법 마약 유통과 남용을 차단했다.


국과수의 경사는 또 있었다.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통한 재난 조사 기법을 개발한 김선재 공업연구관도 상을 수상했다. 김 연구관은 세계 최초로 VR을 통한 최첨단 재난 조사 기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혁신적인 법과학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선재 공업연구관 / 사진제공=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