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설 차례상 30만 1530원... 서울 제치고 비용 1위 등극한 제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27/뉴스1


제주의 설 차례상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2025 설 차례 용품 시세 동향'에 따르면 제주의 전통시장에서의 올 설 차례상 비용은 30만 153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설 차례상 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24만 4660원이었으며, 이는 제주와 5만 5870원 차이가 난다.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실시한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30만9641원으로 지난해 설 5일 전(30만7528만원)보다 0.7% 상승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통시장은 28만3233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33만6048원으로 지난해보다 1.1%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5.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2.8/뉴스1


전국 평균 설 차례상 비용은 제주보다 2만 6590원 낮은 27만 494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만 7720원(7.3%) 상승한 수치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제주는 소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남의 경우 과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고 전국적으로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류 가격 강세가 설 차례상 비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각 지역별 물가 변동성을 반영하며 앞으로의 명절 물가 추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