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어제는 직접 '된찌' 선택해 먹은 尹... 생애 첫 '구치소 아침' 첫끼 뭐 먹었나 보니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윤 대통령 / 뉴스1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로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생애 처음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됐으며, 이곳은 침대 없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야 하는 곳으로 알려진다. 


구치소에서 첫 아침을 맞게 된 윤 대통령이 오늘 먹었을 아침식사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법무부 교정본부가 공개한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확인해 보면 오늘 아침 식사 메뉴는 '시리얼·삶은달결·하루견과·우유'로 표기돼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든든한 식사를 하며 아침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에게는 다소 부실한 메뉴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접할 점심 식사 메뉴는 '짜장소스·중화면·단무지·배추김치'로 표기돼 있다. 저녁 식사 메뉴는 '된장찌개·닭볶음탕·샐러드·배추김치'다.


전날 공수처 조사를 받으며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열지 않은 윤 대통령은 저녁 식사 메뉴로 된장찌개를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메뉴를 이틀 연속 저녁 식사로 먹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공수차 2차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오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수처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오후로 조사를 연기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할 이야기는 어제 다했다"라며 "오늘 공수처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이 열린다. 헌재는 14일 첫 기일에서 양측 당사자와 대리인 출석 여부 정도만 파악한 뒤 4분 만에 첫 변론을 종료한 바 있다.


탄핵 심판은 당사자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법 52조는 당사자가 변론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고, 그 기일에도 불출석하면 그 상태 그대로 심리할 수 있다고 정한다.


뉴스1


공수처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헌재 변론기일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