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에게 '위로금+장례비용' 3000만원 지급 약속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 뉴스1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유족에게 배상금과는 별도로 위로금과 장례비용 명목의 300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 14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희생자 기준으로 유족에게 별도의 위로금 3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맹성규 국토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상 피해자가 요청하면 선지급금을 주게 돼 있는데 3000만 원은 선지급금과 위로금 중 어떤 것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보험금과 관계없다"고 답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이 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항행안전시설 등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이어 맹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항공사 과실이 있으면 법정금으로 지급하는 돈 외에 추가로 소송을 통해 지급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유가족 입장에서 보상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면 소송을 할 수도 있겠으나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배상금이 충분하도록 보험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아픔이 없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2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동체가 천에 쌓여 있다. / 뉴스1


한편 지난 1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유가족에게 300만 원씩 긴급 생계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유족의 긴급 생계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 공동모금을 통해 이달 말까지 성금을 모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성금을 모으면 시간이 걸리니 우선 들어온 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