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푸바오의 팬 '푸덕이'들이 중국 반환 이후 꾸준히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푸바오를 걱정하며 뉴욕 타임스퀘어에 항의성 광고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 12일 네이버 카페 '푸행권'(푸바오의 행복할 권리)에 따르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푸바오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푸바오 덕후 '푸덕이'들에 의해 게재된 해당 광고에는 "중국의 '판다 외교'가 행복한 판다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항의성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들은 "중국은 판다를 외교라는 명목으로 과도한 임대료를 요구하며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돌려보낸 판다를 실험과 학대에 이용하고 온갖 잔혹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판다 보호연구센터가 돌연 푸바오를 '비전시 구역'으로 옮긴 것을 지적하며 "중국은 푸바오를 빨리 공개 전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는 부쩍 살이 빠진 듯한 모습과 경련 증상 등 건강 이상설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게다가 관객 앞에서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연신 고개를 숙이는 등 '호객 행위'를 하는 푸바오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중국 쓰촨성 선수핑기지가 일부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판다를 보여주는 '비밀 접객'에 푸바오를 동원했을 가능성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논란 일자, '비전시 구역'으로 푸바오 옮긴 선수핑 기지
인기 판다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비밀 접객'은 판다들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체벌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팬들의 우려는 커져만 갔다.
이 가운데 선수핑 측은 판다 기지 재개장을 하루 앞두고 돌연 푸바오를 '비전시 구역'으로 옮겼고, 이에 분노한 팬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동영상 광고를 게재하며 푸바오 공개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