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서트에서 소신 발언을 쏟아낸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공연에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야권 정치인들의 비판에 "(관객) 여러분이 나한테 뭐라 하는 건 내가 인정하지만, 저것들이 뭐라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12일 나훈아는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에서 "내 이야기를 두고 야당 국회의원인지 뭔지 입 다물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왼팔과 오른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 '니는 잘했나'의 뜻은 그래, (오른쪽) 별로 잘한 건 없어. 그렇지만 (왼쪽) 니는 잘했나란 이야기였다"며 "그걸 갖고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고 비판했다.

나훈아는 "국회의원인지 무슨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라며 "안 그래도 잘려 있는 (분단된) 나라에서 선거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러분 저한테 1년만 시간을 딱 주면 제가 우찌 하나 보이소.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출신은 전부 전라도 가서, 전라도 출신은 전부 경상도 가서 국회의원 나와라' 법으로 이래 정해버리는 기라"라고 했다.

그는 "그래(그렇게) 해서라도 동서 화합이 돼야지요. 안 그래도 잘리(잘려) 있는 나라에서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라고 덧붙였다.

"네가 잘했니 못했니 할 거 없다... 전부 다 패야"

나훈아는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기는 안 된다"며 "우리 어머니는 형과 내가 싸우면 둘을 똑같이 팼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가 잘했니 못했니 할 거 없다. 전부 패야 된다. 우리 어머니 하신 것처럼 회초리를 싹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바로 패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객석을 향해 "나를 뭐라 카는 저것들, 지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어따 대고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맞제"라며 되묻기도 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며 자신을 왼팔을 들어 "니는 잘했나"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인지 참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페이스북에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며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