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5부리그 팀 상대로 전후반 '0골' 기록한 토트넘... 연장전에 투입돼 '멱살' 잡고 끌어올린 손흥민


GettyimagesKorea


5부 팀을 상대로 전후반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토트넘 홋스퍼가 교체 출전한 손흥민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영국 탬워스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탬워스와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을 넣어 3-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에서 통상 1~4부 리그를 프로로 칭한다. 이날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 탬워스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5부 리그 팀이다.


경기가 열린 램 그라운드는 관객 4,000명을 수용하는 작은 구장으로,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다. 선수들은 대부분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샌드위치 판매 업체 사장 등 생업이 따로 있는 파트타임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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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등을 주전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제임스 매디슨, 이븐 비수마,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등 주축 멤버들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후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79대2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갔던 토트넘은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탬워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오히려 역습 상황을 내주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기도 했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손흥민... 분위기 바꿨다


두 팀이 연장전에 돌입하자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연장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했다. 쿨루셉스키와 제드 스펜스까지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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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직후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이 결국 결승골로 이어졌다. 페드로 포로가 찬 공이 골대 앞 혼전 중 탬워스의 네이선 치쿠나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연장 후반 2분에는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에 이어 쿨루셉스키의 추가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아크 왼쪽에서 문전으로 파고들던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토트넘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까지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출전 가능성이 점쳐졌던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린 마이키 무어는 선발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