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아이에게 '키작녀' 유전자 물려주기 싫어 딩크족 선언한 '152cm' 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키기 작다는 이유로 남편과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고 선언한 152cm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가 작아서 딩크를 원하는 게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의 키가 152~154cm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편은 174cm로 평균이다. 사실 이 키도 저한테 과분하다"며 "가족들이 다 작아서 남편이랑 친정에 가면 조금 으쓱하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랑 남편은 둘 다 공무원이라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다. 아이 하나를 못 낳을 정도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딩크로 합의 봤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키는 유전인 거 잘 알아... 괜히 애 낳고 주사 쓰면서 전전긍긍하기 싫다"


A씨가 딩크족을 결정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키'였다. 


그는 "저는 진짜 키가 유전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저희 사촌이나 고모들 보면 다 고만고만 작고 여자라서 작은 게 괜찮다는 것도 옛날 말"이라며 "직업 특성상 학생들을 매일 보는데 저보다 작은 애를 찾기가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괜히 애 낳고 약물 쓰고 주사 쓰면서 전전긍긍하기 싫고 (작은 키로) 죄책감 가지기도 싫다"며 "나이 들수록 키가 의미 없어진다던데 저는 반대였다. 20대 때는 귀여운 맛이라도 있었지만 요즘은 키가 작아서 학생들이 만만하게 보는 것도 스트레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친정과 시댁에 이러한 이유로 딩크족으로 살겠다고 선언했으나 어른들은 쉽게 믿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무리 똑같은 이유를 설명해도 '다른 이유가 있는데 숨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고.


A씨는 "저희 부부는 10년 연애 후 결혼 5년 차다. 사이는 아주 아주 좋고 생식 능력도 문제가 없다"며 "어른들은 입양해서라도 키우라고 하신다. 키는 딩크 사유가 안 되는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본인들이 싫으면 안 낳는 건데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 되나", "본인이 겪어봤으니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된다", "키가 전부는 아니다", "키 작아도 행복한 사람 많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