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세력을 향해 "애국동지 여러분,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이하상 변호사가 공개한 옥중서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서 이처럼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부하 장병이 불법 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부정선거의 면모를 규명해 헌법 가치와 헌정질서가 바로 선 제대로 된 나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을 변호하는 이 변호사는 해당 서신을 유튜브 채널에서 대독했으며, 지난달 29일 작성된 것으로 적혀있었다.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작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한 달여 만인 오늘(3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집행한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해 7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45개 부대, 약 2700여 명을 배치했으며, 기동대 버스 135대도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