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밤새 관저 앞을 지키는 지지자들에게 친필 사인이 들어간 편지를 전달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 관저 진입로로부터 200m 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쥐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오면 막겠다는 취지로 전날부터 이틀째 집회를 벌였다.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어...끝까지 싸우겠다"
이날 현장에는 윤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가 전달됐다. 윤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로 여러분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내자.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편지가 전달되자 집회 현장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탄핵 심판을 외곽에서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도 집회에 참여했다. 그는 단상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고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윤석열' 반복해 외쳤다.
석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분들을 새해 첫날부터 아니 엊그제부터 밤을 새우며 대통령을 지키고자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애쓰는 여러분에게 저더러 꼭 인사를 전해달라 했다"며 "제가 여러분께 큰절로 대통령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변호인단이 대통령과 협의해서 탄핵에 제대로 대처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더 큰 힘이 필요하다. 그건 바로 여론전이다. 여론전 펼치면 이길 수 있다. 체포영장은 불법 무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