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제주항공, 3월까지 최대 15% 운행 감축... 정비사 560명까지 증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 안전 강화 대책 발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여객기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1/뉴스1


제주항공이 최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동계 운항량을 10~15%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안전 대책 강화를 위해 정비사를 추가로 채용하여 총 인원을 5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31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사고 관련 4차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안전 대책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긴급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필요한 비용과 유가족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조의의 뜻을 담아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고 배상 문제는 국내외 보험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항공기는 총 10억 3651만 달러 규모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배상책임 담보 한도는 10억 달러다. 긴급 지원금은 보험금과 별개로 제주항공 자체 자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안전 대책과 관련해 "항공기 점검을 강화하고 정비 인력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항공 종사자들의 정서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정비사 560명 증원 계획 발표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왼쪽 세 번째) 등 임직원들이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족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1/뉴스1


동계 운항량 감축의 배경에 대해선 "과거 무리한 운항이 원인은 아니다"며 "정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운항 축소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 조정을 검토 중이며 여유 좌석이 많은 항공편이나 다른 항공사의 대체 여력이 있는 노선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 인력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2019년 기준 항공기당 정비사가 12명이었으나 현재는 12.6명으로 늘어났다"며, 국토교통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함께 참석한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45명과 34명의 정비사를 충원했으며, 내년에도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추가로 채용해 연말 기준 560명에 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고기의 고장 이력에 대해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나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사고 이후 내부 공지문을 통해 직원들에게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손잡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