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제주항공 참사로 세상떠난 3살 희생자... 분향소 찾은 동갑내기 아이는 아끼던 '장난감' 건넸다


뉴스1(공동취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지난 30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무안스포츠파크 실내 체육관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분향소에 헌화 된 국화꽃 사이에 놓인 빨간색 자동차 장난감이 눈길을 끌었다. 


3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 장난감은 무안에 거주 중인 A씨의 4살 아이가 둔 장난감이다. 


A씨는 "아이에게 저기 있는 친구에게 자동차 모형 장난감을 주는 게 어떠냐고 물었는데 좋다고 해서 국화 대신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뉴스1(공동취재)


이어 "이번 합동분향소는 꼭 방문해야 할 것 같았다. 아이랑 와서 모두 좋은 곳 가시라고 인사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이는 2021년생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 중 가장 어린 희생자와 동갑이다. 


희생자 중 미취학 아동 1명... 미성년 희생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 겪어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에 따르면 희생자 중 미취학 아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2021년 아이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초등학생 4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구 대변인은 "현재 (희생자 중) 대학생도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중 신원 미확인 사망자는 5명이다.


뉴스1(공동취재)


구조 당국은 지문 감식을 통해 사망자 중 147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32명에 대한 신원 확인에는 난항을 겪었다. 


당국은 전날 오전 11시 헬기를 이용해 신원 미확인 사망자와 유가족의 DNA 샘플을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과수 본원으로 보냈고, 이어진 감식 절차를 거쳐 27명의 사망자 신원이 확인됐다. 


애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32명의 사망자에는 15명의 미성년자 희생자가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들은 지문 정보가 없어 지문 감식을 통한 사망자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5명도 추가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