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참사 현장에 주요 정당 중 국민의힘 관계자만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30일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많은 정당 가운데 딱 한 정당(국민의힘)만 안 왔다"며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부터 여러 정당 관계자가 찾아와 유족을 위로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이제 1부 능선을 넘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언론, 유족들 개별 인터뷰 자제해달라...신원 모두 확인될 때까지 장례 절차 중단
이어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분이 있다"며 "야생동물로 인해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잘 수습해 가족에게 돌려달라고 소방과 공항 관계자들에게 부탁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모두 확인되기 전까지는 장례 등 모든 절차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알렸다.
2016년 세월호 참사 때를 언급한 박 위원장은 개별 유족에게 접근해 장례를 진행하지 않도록 유족에 대한 개별 접촉을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언론에 부탁도 했다. 유족 인터뷰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 피해 사례로 박 위원장은 "어제 한 유족이 언론과 인터뷰했는데 80퍼센트가 허구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