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엄마, 착륙 못하나봐 갑자기 전화하래... 사랑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마지막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사고 직전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사고 당시 한 탑승객이 엄마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캡처돼 담겼다. 


메시지에는 "엄마, 비행기에 새가 껴서 착륙을 못 하나 봐. 갑자기 전화하래. 안 받아서 카톡 남겨. 엄마 사랑해"라고 적혀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정말 기장이 전화하라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사랑해라는 말이 가슴을 찢는다"고 전했다. 


뉴스1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세월호 문자 생각나서 너무 슬프다", "마지막 통화하라는 말이 더 마음 아프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조작 가능성도 제기돼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메시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관제탑에 '메이데이'라고 말하고 2분 뒤에 사고가 났다. 그 긴급한 순간에 휴대전화 켜고 가족에게 전화하라고 했다는 게 말이 되냐? 누군가 지어낸 얘기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메이데이' 교신한 건 사고 2분 전이지만, 그 전에 착륙 시도 반복하면서 기장도 위기 상황 예측하고 사무장 정도 되는 분한테 지시해서 방송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1


동시에 온라인상에서는 "기장이 휴대전화 켜고 전화하라고 했다더라"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번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 속 여성 외에도 이 항공기에 탔던 또 다른 탑승객은 오전 9시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가족이 "언제부터 그랬냐"고 묻자, 이 탑승객은 1분 뒤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후 사고로 이어진 듯 탑승객은 "어쩐대? 왜 전화가 안 돼?"라고 걱정하는 가족의 마지막 카톡을 읽지 못했다.


한편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이상이 지목됐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