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 15년 된 비행기... "이틀 전에도 시동 꺼짐 현상"


뉴스1


오늘(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전 활주로를 이탈하는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81명의 탑승자 가운데 62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117명은 수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추락한 사고 여객기는 기령이 15년 된 B737-800 기종으로 확인됐다.


29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추락사고의 여객기는 B737-800(HL8088)로 2009년에 제작돼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된 기체다.


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해 총 41대의 B737을 단일 기종으로 운용하고 있다. B737-800은 중단거리에서 주로 쓰이는 협동체(단일 통로)다.


B737-800 기종은 국내에서만 101대가 운항 중일 정도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해당 기종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19대), 이스타항공(10대), 대한항공(2대) 등이다.


통상적으로 기령(비행기 나이) 20년 이상인 항공기를 노후항공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틀 전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한 승객이 시동 꺼짐 현상을 겪었다는 사실이 함께 알려지며 해당 기종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뉴스1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시동이 몇차례 꺼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불안해 승무원에게 이야기했는데,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었다. 비행기는 이후 공항 문제로 1시간 지연된 뒤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승객들도 이상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비행기는 그대로 운항했다"며 "운항 중 다른 문제는 없었고 무안공항에 그대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여객기 추락와 관련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이 2005년 1월 설립된 이래 첫 인명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