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성심당 딸기시루, 오픈런 이어지자 당근에도 등장... 충격적인 '되팔이' 가격


딸기시루 / Instagram 'sungsimdang_lotte'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로 '딸기시루' 케이크를 공개해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상품인 '딸기시루 2.3kg'은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고도 4만 90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했다. 소형 버전인 '딸기시루 막내'는 4만 3000원에 판매 중이다. 10만 원대를 호가하는 호텔 케이크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딸기시루 시리즈는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구매자들은 새벽부터 성심당을 찾아 줄을 섰다.


전날 SNS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성심당 주변 공간으로 모자라 인근 지하 상가까지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근


8만 원부터 14만 원까지... 정가 3배 이상 치솟은 되팔이


한 누리꾼은 "오전 8시에 갔는데도 이미 2시간 짜리 줄이었다"며 "줄이 지하상가를 한 바퀴 돌아서 끝이 어디인지도 안 보인다"는 후기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되팔이'가 등장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딸기시루를 판매한다는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본인이 구매한 딸기 시루에 수고비 등의 수수료를 더해 '되팔이'하는 것. 실제 게시글을 보면 "혹시 오늘 오후에 산 딸기시루 사실 분"이라며 "정가 4만 3000원에 교통비 6만 5000원, 수고비 3만 원 계산했다"고 적혔다.


리셀러가 측정한 금액은 14만 원. 무려 정가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고.


당근


다른 리셀러는 "25일 대전 성심당 케이크부띠끄에서 딸기시루 2.3kg을 구매해올 예정"이라며 "안산에서 픽업 가능하신 분 연락달라"고 8만 5000원에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나 성심당은 이러한 되팔기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성심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대행(3자 판매)시 법적 제재가 있을 수 있다"며 "성심당 제품은 오직 성심당에서 만나자"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신박한 창조 경제", "재판매 금지된 걸로 안다", "이건 또 신종 당근거지냐", "이걸 누가 사냐 했는데 바로 예약되더라", "본품보다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