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서 3만 8천원 구두 38만원에 산 일본인 친구... 이거 사기 아닌가요"


JTBC '사건 반장'


한국을 찾은 일본인 친구가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지하상가를 방문했다가 사기에 가까운 상술을 당했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전날 한국에 머무는 일본인 친구로부터 연락 한 통을 받았다.


일본인 친구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의 한 구둣가게에서 신발 두 켤레를 3만 8000원으로 알고 샀는데, 영수증을 보니 38만 원이 결제돼 있다. 사기 아니냐?"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짜 가죽이라고 고가에 팔았으나 인조가죽... 온라인에 5만 원에 판매"


사장이 결제를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 A 씨와 일본인 친구는 곧장 구둣가게로 향했다. 


그러나 사장은 "25만 원짜리 부츠와 18만 원짜리 부츠 두 켤레를 결제한 게 맞다"며 심지어 두 켤레를 구매해서 할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구매할 당시 가격표도 보여줬다고.


일본인 친구 입장은 달랐다. 친구는 "(결제 당시) 가격표는 전혀 보지 못했다"며 사장이 계산기로 보여준 금액은 3만 8000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일본인 친구는 구매한 신발 중 착용하지 않은 신발 한 켤레라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랑이 끝에 기존 38만 원 결제를 취소하고 신발 한 켤레 값인 25만 8000원만 다시 결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그는 "사장이 일본인 친구에게 '진짜 가죽'이라며 신발을 고가에 팔았는데, 합성 피혁(인조 가죽)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SNS에 자초지종을 올렸더니 한 누리꾼이 신발 사진과 품번을 보고 인조 가죽인 것 같다고 했다"며 "인터넷에 품번을 검색하니 같은 제품이 5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 씨는 "이미 구매하고 신은 마당에 사장에게 어떠한 요구를 할 생각은 없다"며 "다른 사람들은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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