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찬반 여론 폭발
김장호 구미시장이 크리스마스 당일 예정된 이승환 콘서트의 대관을 취소하면서 찬반 여론이 뜨겁게 갈리고 있다.
대관 취소 결정 이후 구미시청은 항의 전화와 격려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며, 홈페이지에도 수천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 시장은 "관객과 보수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돼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관 취소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대관 취소를 반대하는 게시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위약금이 구미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될 경우 집단 소송을 제기하겠다", "구미 시장 결정이 부끄럽다"는 등 비판 글이 쏟아졌다.
보수단체 화환과 집회로 응원
반면, 대관 취소를 응원하는 게시물도 적지 않았다. "구미시장님은 진정한 애국자", "취소 결정 잘한 일" 등의 글이 올라오며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대관 취소에 항의하는 전화와 격려 전화도 폭주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틀 동안 2300여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며 "항의 전화가 70%에 달하며 욕설 섞인 전화가 많아 직원들이 큰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승환 측은 대관 취소에 유감을 표하며 "구미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환 팬들은 "여행과 숙박비 등 손해를 배상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김 시장의 결정을 지지하는 화환이 구미시청에 100여 개 배달돼 시청 입구를 가득 메웠다.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로 인한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