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로 출동한 군용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이 자신을 찾아달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에 답변을 보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분 꼭 찾아주십시오"라며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한 시민이 움직이는 군용 차량 앞에 서 있는 모습, 연이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가세해 해당 남성을 도와 군 차량의 이동을 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24일 영상 속 주인공이라고 밝힌 남성 A씨는 SNS에 이 대표가 남긴 글을 공유하고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움직이는 걸 보고 뛰어가 막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WP)가 촬영한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매체는 이 장면을 두고 "12월 4일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넘어가라!'고 외쳤다"고도 전했다.
모두가 궁금했던 청년... "응원의 말 덕분에 위로가 된다"
이 대표와 더불어 많은 누리꾼들이 "저도 이분이 너무 궁금하다", "무서웠을 텐데 맨몸으로 군용 차량을 막다니 놀랍다", "용감한 애국시민이다"라며 궁금증을 표했다.
한 이용자는 "천안문 탱크맨을 보며 큰 감탄을 받았는데 멀리 있지 않았다"며 해당 사건을 천안문 탱그맨과 비교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천안문 탱크맨은 1989년 6월 5일, 중국 정부가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탱크를 천안문 광장에 진입시키자 그 앞을 가로막은 인물이다.
당시 그의 모습은 인근 베이징 호텔에 머물던 외신 기자들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져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A씨는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 응원의 말 덕분에 위로가 된다. 밤새 함께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자마자 뛰어와 함께 해주신 분들 덕에 안전하다고 느꼈고, 정말 감사했다. 함께 해주셔서"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