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교통사고 당한 뒤 길가에 방치된 유기견 구조한 여성... 직접 '휠체어'까지 만들어 (영상)


Instagram 'vanessosg'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길에 방치돼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린 의인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한 커플의 따뜻한 선행이 화제다.


바네사 그란데스(Vanessa Grandez)라는 여성은 몇 주 전 집 근처를 지나던 중 길에서 작은 털 뭉치를 발견했다.


털 뭉치에 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차에 치인 유기견이라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이미 숨을 거둔 듯했지만, 다행히 녀석은 살아있었다.


Instagram 'vanessosg'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방치된 녀석이 안타까웠던 그란데스는 즉시 강아지를 품에 안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 결과, 강아지는 교통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란데스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녀석에게 펠루친(Pelunchi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집에 데려와 회복을 도왔다.


그란데스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펠루친은 빠르게 회복돼 즐겁고 활기찬 성격으로 변해갔다.


Instagram 'vanessosg'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이 심했던 탓에 몸은 치료가 더 필요한 상태였다.


펠루친은 뒷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어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란데스는 "펠루친은 항상 기어다녔기 때문에 우리는 녀석이 걷는 연습을 해서 뒷다리를 느낄 수 있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직접 맞춤형 휠체어 만들어



이에 그란데스는 남자친구 세바스찬(Sebastian)과 함께 직접 맞춤형 이동 보조 기구를 만들었다.


그란데스와 세바스찬이 만든 휠체어를 착용하고 걸음을 내딛는 펠루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란데스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었던 그는 펠루친에게 새 가족을 찾아줬다.


Instagram 'vanessosg'


그란데스는 "펠루친은 이제 훨씬 나아졌다. 수술 실밥을 제거한 후 녀석을 새 가족에게 데려다줬다"라면서 "녀석이 회복하는 동안 나는 엄마가 되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종종 펠루친을 입양한 가정에 방문해 녀석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펠루친은 아직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지만, 그란데스는 언젠가 녀석이 휠체어의 도움 없이 뛰어와 자신의 품에 안길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저는 펠루친을 정말 사랑해요. 녀석을 늘 응원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