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정치적 복수의 피해자'라고 묘사하며 "우리는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보도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대통령은 여전히 자리에 있다. 이 남성은 그를 밀어내려 한다'라는 기사를 통해 이 대표의 인터뷰를 전했다.
NYT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을 주도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가장 유력한 대통령 차기 후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그가 탄핵 될 때까지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크리스마스까지 끝내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되면 정치적 복수라는 악순환 끊을 것"
이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났다. 그래서 절대 군주, 왕이 되려고 했다"며 "그가 한 일은 너무 터무니없어서 사람들은 그가 제정신인지 의심할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자행한 정치적 복수의 피해자'라고 묘사하며 대통령이 되면 이러한 악순환을 끊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끝없는 정치적 복수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면 최종 결과는 내전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개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도구가 아니다. 국가를 통합시키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의 노선을 따르는 것은 '반역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득하는 것 외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너무 위험해졌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들은 서로를 믿지 않고 두려워한다"며 "한 손으로 서로의 목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남은 권력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며,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열심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댐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는 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YT는 부모가 공중 화장실 청소로 생계를 이어온 이 대표와 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 대학에 다닌 윤 대통령의 사연을 조명하며 "이재명 대표의 연설은 숙련되고 체계적으로 들리지만, 윤 대통령은 횡설수설하고 자신을 자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