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 '파크', '필드'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런 길고 복잡한 외래어 이름을 사용하면서 읽기도, 기억하기도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무려 25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시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까지 주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에서 아름다운 한글과 고유한 지명을 담은 쉽고 편한 이름이 자리 잡도록 돕는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이름, 가까워지는 공동주택 아파트'는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 △고유지명 활용 △애칭(펫네임) 사용 자제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5가지 가이드를 제시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1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학계 전문가와 건설사의 토론회에서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아파트 이름 제정과 관련해 책자를 제작·보급한 것은 지자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부동산 정보 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다르면 1990년대 평균 4.2자였던 아파트 이름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6.1자로 늘어났고 2019년에는 9.84자까지 늘어났다.
서울시는 아파트 이름을 짓거나 변경할 때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당 가이드라인을 각 구청과 조합, 건설사 등에 공개 및 배포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자료실에서도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동주택지원과 및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련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