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악습을 고발하던 30대 귀농 유튜버가 1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귀농을 돕는 정부 공인 '마이스터'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JTBC에 따르면 경남의 한 마을로 귀농한 유튜버 빠머스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과수원에서 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이장이 "3년간 임대를 보장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시골 동물들과 놀고 눈 내린 과수원 풍경에 감동하며 귀농 라이프를 즐겼지만, 어느새 시골의 악습을 고발하는 유튜버로 변모했다.
갑자기 나타난 과수원 주인이 나가라고 하고, 귀농을 도와야 할 정부 공인 '마이스터'가 온갖 불법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빠머스는 결국 이장과 함께 거짓 내용증명을 작성하고 발송한 마을 사람 30명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JTBC에 "일단 농촌에서는 임대차 계약을 안 쓴다고 하더라. 만약에 쓰더라도 직불금이나 농업 수당은 다 주인한테 줘야 한다고 하더라. 저희를 그냥 노예로 부리려는 사람들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마이스터라는 작자가 여자친구에게는 항상 혼자 사는 할아버지 있는 집에 밥해주라고 하더라. 저는 배제하고 얘 혼자 거기 찾아가야 한다고"라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꿈을 갖고 내려온 농촌이었으나 빠머스는 공무원에게 도움을 청해도 '이걸 당하는 너희가 바보 아니냐'는 말에 절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빠머스는 농촌에 남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멘탈 강한 분들이 많이 와야 할 것 같다"며 "이대로 가면 우리 농촌은 미래가 안 보인다. 난 선택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시골 로망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귀농 진짜 잘 골라야 한다", "고생 진짜 많았을 듯", "저런 시골은 발전할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