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아파트 단지 안에 내려 달랬더니 짜증내는 택시기사...제가 진상짓 한건가요?"

사진 = 인사이트


택시란 요금을 받고 손님이 '원하는 곳'까지 태워다 주는 영업용 승용차를 말한다.


그러나 가끔 택시의 의미와 다르게 '목적지가 가깝다', '복잡한 길이다' 등의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짜증을 내는 기사들도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딸과 함께 택시를 탔다가 황당한 이유로 기사에게 짜증을 들었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과 함께 택시를 탔는데 민폐였을 지 걱정된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글쓴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7살 딸아이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봤다고 한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짐이 너무 많아 제가 택시를 탔다"며 "저희 집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저희 동이 가장 안쪽에 있어 동 앞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은 12800원 나왔다. 평소 단지 안까지 안 들어가는데 딸아이가 너무 졸립다고 빨리 집에 가자고 하고 짐도 많아서 동 앞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A씨가 요금을 지불하고 내리려고 하자 택시 기사가 "보통 아파트 단지 안까지 잘 안 들어온다"며 짜증을 낸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당시 A씨는 대꾸하지 못했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택시 기사의 짜증이 잊히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아이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며 "입구 바로 앞이 대로변이라 저희 동에서 다시 나오는 것도 막히거나 하지도 않는다"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택시 기사 분들도 이렇게 생각하시냐"며 "제가 민폐를 끼친 건가 이런 생각도 든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시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민폐 아니다", "돈 주고 택시 타는 이유가 그거다", "택시는 손님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거 아니냐", "회차해서 나가기 귀찮아서 그러는 거다", "버스도 아니고 왜 화내냐"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지난해 서울시의 택시 불편 민원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총 민원 건수는 1만 1642건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불친절 신고를 줄이기 위해 신고를 세 번 이상 받은 택시 기사에 카드 단말기용 통신 지원을 중단하는 대책을 내세웠다.


이에 2022년 1만 3295건 대비 12.0%(1653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