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미국서 독도를 '일본의 섬'으로 소개한 MS 빙...한국에선 '일본 사이트'로 연결했다

Facebook '서경덕'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으로 독도를 검색하면 '일본의 섬'이란 결과가 뜨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빙으로 독도(Docdo)를 검색하면 메인 사진에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란 표기와 함께 일본의 섬이란 소개가 뜬다"고 밝혔다. 


리앙쿠르 록스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가 붙인 이름인데, 일본 정부가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고자 국제사회에 퍼뜨린 내용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검색 화면도 마찬가지였다. 


Facebook '서경덕'


서 교수는 "일본에서 'Dokdo'를 검색하니 일본 측 주장에 따라 다케시마로 표기됐고 '한일에서 다툼 중인 일본해에 있는 섬'이란 설명이 떴다"고 했다.


서 교수는 "최근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루비키'(ruwiki)가 독도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항의해 '독도는 한국에 속한다'로 올바르게 바꾼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MS 측에도 항의 메일을 보내 누리꾼이 독도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빠른 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MS 빙에 한글로 '독도'로 검색한 결과, 서 교수의 지적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MS 빙 독도 검색 결과 / 사진=인사이트


'동해의 암초'라는 설명이 나온 사진 속 단어 '독도'를 클릭하는 순간 '다케시마'를 소개하는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반면 크롬에서 독도를 검색했을 때 대한민국 외교부 독도 소개 사이트가 함께 소개돼 큰 차이를 보였다. 


빙에서 연결된 일본 외무성 사이트에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독도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이 일본의 주장을 비판 없이 수용할 수도 있어 재빠른 수정 요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