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재개관한 '윤동주'생가 표지석에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 "한국 정부 강하게 항의해야"

서경덕 페이스북 


오늘 16일은 윤동주 시인(1917-1945)이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순국 79주기이다. 중국 당국이 폐쇄했다가 재개관한 윤동주 시인 생가 표지석에 여전히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어 정부 차원의 항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몇몇 분들이 (윤동주 생가) 방문 후 제보를 꾸준히 해 줬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사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사진 2장을 게재했다. 


올려진 사진 속에는 윤동주 시인 생가로 출입구 옆에 세워진 표지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는 문구가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은 채 새겨져 있다.

서경덕 페이스북 


또 다른 사진에는  윤동주 시인이 어린 시절에 다녔던 명동교회에 설치된 '위험주택 접근금지' 주의 문구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두 건물 모두 무너질 듯한 내부 모습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옌볜자치주 룽징시에 있는 시인 윤동주 생가를 내부 수리 목적으로 돌연 폐쇄한 후, 지난해 10월 말 재개관했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수리된 곳은 없어 보인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폐쇄한 4개월 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 정부에서 강하게 항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윤동주 시인에 대한 왜곡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순 없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항의로 '민족 : 조선족' 항목은 빠졌지만, 국적은 '중국', 설명도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