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학생들 상대로 장사하나"...'졸업식 학위복' 대여료 5만원 받고 빌려주는 부산대

부산대학교


어느덧 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대학교들은 졸업식 시즌을 맞아 분주하다.


대학 캠퍼스에서는 학사모와 학위복을 착용한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긴다.


그런데 최근 부산대학교가 학생들이 착용하는 학위복을 비싼 값에 빌려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KNN


지난 14일 KNN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부산대학교는 석사 학위복을 학생들에게 대여료를 받고 빌려주고 있다.


무료로 빌릴 수 있는 학사복과는 달리 석사 학위복은 후드 부분에 단과 대학교를 상징하는 색이 들어가 있어 차이가 있다.


이에 석사 학위복을 입으려면 돈을 내고 빌리거나 자비로 제작해야 한다.


부산대가 운영하는 부산대몰의 석사 학위복 대여료는 5만 원으로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KNN


부산대의 한 해 평균 석사 졸업생은 약 2천 명으로 졸업생 모두 학위복을 대여한다면 1억 원 남짓이 대여료인 셈이다.


석사 학위복을 자체적으로 구비한 학과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과나 수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학생들이 사비를 써서 학위복을 대여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 부산대 대학원생은 KNN에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상 학위복을 입고 하루 종일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졸업식 사진만 잠깐 찍고 말지 않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는 부경대, 해양대, 경상국립대 등 부산경남의 다른 국립대들은 석사복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측은 "석사복이 고급 재질로 만들어져 고가인데다 세탁도 필요해 대여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석사 학위복을 본 세탁소 업주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업주는 "하나씩 가져오면 8천 원을 받지만, 3~40개씩 가져오면 7천 원씩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거점 국립대학교인 부산대가 졸업식을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건가"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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