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포용 정책을 펼쳐왔던 유럽 국가들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이 전 유럽에 난민들이 몰려들면서 혼란이 일었을 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의 강력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적극적으로 난민을 수용했던 스페인에서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일어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여러 여성들을 상대로 한 한 남성의 묻지마 폭행 사건 이후 젠더 기반 증오 범죄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 동안 유사 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경찰은 북아프리카 모로코 출신 남성 A씨를 체포했다. 그는 이날 아침 바르셀로나의 캄프 데 아르파 지하철역에서 폭행 테러를 저질렀다.
SNS에는 A씨가 여성들을 연달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서 A씨는 승강장을 걸어 내려오며 여러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다가 6명의 여성을 폭행했다.
걸어가며 승강장 벤치에 앉아있는 여성 두 명의 얼굴을 연달아 친 A씨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휴대전화를 보는 젊은 여성에게 달려가 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강한 힘에 균형을 잃고 날아가듯 바닥에 쓰러지는 여성의 모습은 충격을 안긴다.
해당 여성은 폭행으로 인해 고막에 천공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보안 직원은 A씨를 붙잡은 후 신원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했다.
이후 CCTV 영상을 경찰에 전달했고 이날 오후 11시쯤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미 피해 여성들이 떠나고 난 뒤였기에 경찰은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 모사스 에스콰드라(Mossos d'Esquadra) 지역 경찰 대변인은 "금요일 밤 우리는 바르셀로나 캄프 데 아르파 지하철역에서 여러 명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 폭행 당한 여성이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라면서 "피해자라면 신고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절도·강도 전과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술이나 약물에 취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최소 4건의 추가 폭행 증거를 확인했다.
여성만을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에 증오범죄팀이 수사를 주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