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외국인 유학생 여성 얼굴에 불붙이고 도주한 남성, 한강서 숨진 채 발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유력 용의자 A씨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용의선상에 올려둔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월드컵대교 북단 하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불송치(공소권 없음)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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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경 서울 종로구의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남성 A씨는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유학생의 몸에 휘발유를 부은 뒤 휴대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학생은 얼굴과 손에 각각 2도, 3도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의료 전용기로 고국으로 귀환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관리가 중요한데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도 화상 치료를 적극 지원했다. 현재는 의료전용기로 본국에 귀환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찰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우리가 적극 앞으로 관심 갖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 경찰에 "A씨가 며칠 전 기숙사에 찾아왔다"며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씨가 같은 날 한남대교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 A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