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1인분만 시켜도 2만원 이상"...코로나 이후 '배달앱' 지우는 사람들 늘었다

인사이트 


1인분만 시켜도 2만원이 훌쩍 넘는 배달 음식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고성장했다가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식 서비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2018년 5조3000억원, 2019년 9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가 늘어 2020년 17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21년 26조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위대한상상의 요기요, 쿠팡의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도 성장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수익(매출)은 2015년 495억원 수준에서 2022년 2조9516억원으로 약 60배로 늘었고 영업손익은 249억원 적자에서 464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재개되며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22년 26조6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다가 지난해 더 성장하지 못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 외식 수요가 늘면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는 다소 줄었다.


또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지갑이 가벼워지다 보니 배달비가 부담 요인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1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난해 11월 배달비 분석' 현황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 최빈 배달비는 쿠팡이츠(세이브배달)가 3900원, 배민 2500원, 배민(한집배달) 3000원, 요기요(가게배달) 2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3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