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생후 20일' 아기 차량 트렁크에 방치해 숨지자 풀숲에 유기한 남녀...'불륜'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태어난 지 20일 밖에 되지 않은 아기를 차 트렁크에 두고 방치하다 숨지가 그 시신을 풀숲에 내다 버린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용인 한 병원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차량 트렁크에 넣고 다녔다. 아기는 결국 숨졌다.


두 남녀는 아기의 사망을 신고하지 않았고, 지난달 21일 새벽 아기 시신을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의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께 제부도를 산책 중이던 한 시민에게 "풀숲에 영아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출동한 경찰한 포대기에 싸인 아기 시신을 확인했다. 외상은 없었고 부패도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 만인 다음 날(7일) 오후 6시 20분께, 경기 용인 한 모텔에 기거 중인 두 남녀를 검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기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반면 B씨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범행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또 A씨는 "지난달 8일, 출산 열흘 만에 퇴원했다. B씨와 차를 타고 모텔을 전전했다"라며 "아기는 트렁크에 넣고 다녔는데 나중에 트렁크를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은 회사원으로, B씨는 유부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