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3만원권 드디어 나오나요?"...조폐공사, 새 지폐 디자인 의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을 앞두고 세뱃돈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3만 원권 희망론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어린 조카들에게 1만 원을 주기에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5만 원을 주기는 많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조폐공사가 최근 지폐 디자인을 맡기면서 현행 지폐보다 1종류 많은 5종류의 디자인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은행권 디자인 주제 및 시각 자료 개발' 용역을 마치고 연구 보고서를 비공개로 공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번 용역의 취지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화폐 디자인 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것은 조폐공사가 5종의 지폐 도안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000원, 5000원, 1만 원, 5만 원 총 4종의 지폐가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3만 원권, 10만 원권 등 새로운 고액권 발행 논의에 대비한 차원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권종은 밝힐 수 없지만 향후 권종 도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화폐 제도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이나 여타 부처와 관계없이 공사 자체적으로 추진한 업무"라며 본격적인 화폐 제도 개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3만 원권 희망론은 1년 전 이맘때쯤 설 연휴를 앞두고 등장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가수 이적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 원을 주기는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 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는 글을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정치계도 결의안을 촉구하겠다고 응답했다.


당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3·5로 커지기 때문에 2만 원권보다는 3만 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면서 "설 연휴 이후 3만 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만 원권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신규 화폐 발행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한국조폐공사가 올해 신규 화폐를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