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국내 사용자 1위' 유튜브, 한국만 요금 42.6% 올랐다

사진 = 인사이트


유튜브는 지난해 국내 이용자 수(MAU) 4564만 5347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사용자 1위 앱으로 우뚝 올라섰다.


그러나 유튜브가 프리미엄 구독료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하고, 가족 할인 등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유튜브는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 4900원으로 인상했다.


갑작스러운 기습인상도 모자라 기존 1만 450원에서 약 42.6%가량 큰 폭으로 인상돼 이용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애플 iOS를 통해 가입한 이용자들은 1만 4000원에서 1만 9500원으로 오르며 2만 원에 육박했다.


한국의 구독료 인상 폭은 유독 높은 편이다. 


한국에 앞서 요금을 올린 미국은 1만 6000원에서 1만 8400원으로, 영국은 2만 원에서 2만 1700원, 독일은 1만 7200원에서 1만 8700원, 일본은 1만 700원에서 1만 16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들 국가의 인상폭은 모두 10% 미만이다. 


인상폭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요금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아시아에서는 눈에 띄게 높은 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본 1만 1600원과 싱가포르 1만 1900원에 비해 20% 이상 높다. 심지어 튀르키예 약 2500원, 필리핀 약 3800원, 베트남은 약 43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시청할 수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해외 가상 사설망(VPN)을 이용해 해외 계정을 이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이민', '명예 OO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유튜브 프리미엄은 세계적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가족 공유가 가능한데, 한국은 제외됐다.


가족 중 1명만 구독하면 동일 거주지 가족 6명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가족 그룹 공지에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족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생 멤버십 역시 한국은 이용할 수 없다. 학생 인증을 거쳐 개인 멤버십의 60% 전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이지만 한국은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안 그래도 높은 가격에 할인 서비스까지 제한하고 있으니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보통신부가 없는 한국은 방송통신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만 차별받는 이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 개입해 가격 정책이나 과세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