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윤석열 대통령의 '설 선물세트', 당근마켓에 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대통령실에서 발송한 설 선물 세트가 중고 거래 시장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대통령 선물 세트', '윤석열 대통령 선물세트' 등의 제목으로 대통령실에서 발송한 설 선물 세트가 거래되고 있었다. 


가격은 20~22만원 선이다. 


이 중 일부는 이미 '판매 완료' 상태로 되어 있고, 일부 판매 글은 삭제되기도 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 / 당근마켓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 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 선물과 대통령의 손 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선물은 전통주와 잣, 유자청, 소고기 육포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불교계 등에는 전통주와 육포가 아카시아꿀과 표고채로 대신 전달됐다. 


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 선물 세트는 명절마다 구성이 달라진다. 이에 지지자들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선물 세트가 수집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 / 대통령실


일부는 내부 구성품을 제외하고 케이스와 상자만 파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추석 때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선물 세트가 웃돈이 얹어져 20~3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이 "대통령 선물 세트"라며 품목을 알기도 전에 30만원에 거래 글을 올려 대기 발령 조치를 받기도 했다. 


당시 해당 직원은 개인 간의 중고 거래가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세금으로 마련한 선물 세트를 사무직 당직자라는 특권으로 사익을 위해 되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