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노래방 기계 설치한 옆집...밤 10시부터 조용히 해달라 했더니 그때가 '피크'랍니다"

보배드림


가정집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하고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즐기는 이웃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정집에 노래방 설치해 새벽까지 노래 부르며 진상떠는 가족'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최근 이웃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보배드림


A씨는 어느날 옆집에서 들려오는 노래방 기계 소리에 옆집을 찾아갔고 "혹시 노래 부르셨냐"고 물었다. 이에 옆집 B씨는 "들리냐. 귀마개를 선물해 드려야겠다"며 황당한 말을 늘어놨다.


이에 A씨 아버지가 "백번 양보해서 밤 10시까지만 불러달라"고 부탁하자 "우리는 열 시부터 피크다"라며 당당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로도 B씨는 새벽 2~3시까지 노래를 불렀고 고성방가는 1년 가까이 이어졌다.


밤낮 가리지 않는 고성에 A씨 아버지는 술에 의존하며 잠에 들거나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은 자는 도중에 뒤척이는 날들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년간 참아온 A씨는 빈도가 잦아지자 다시 한번 자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B씨는 반항이라도 하듯 A씨 아버지 이름을 노래에 넣어서 불렀다.


A씨는 "노래가 또 들리기 시작해 데시벨 측정을 하니 주간 신고 데시벨을 초과한 평균 40데시벨을 넘어섰다"며 "하루에 두 번 경찰 다녀간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관리사무소나 경찰도 속수무책이었다. 


관리사무소에 조용히 해 달라고 전달하자 B씨는 A씨 집에 찾아와 "누가 신고했냐"며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B씨는 "600만 원 들여 방음 설치 했으니 건설사에 문제 제기하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 가족은 짐을 싸고 외할머니네로 피신하듯 도망쳤다.


A씨는 "피신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저희 집 현관문이 난장판 됐다"며 "cctv를 보니 B씨가 저희 집에 새벽 2시 이후 두 번 와서 5분이나 있다 가는 영상이 포착돼 주거침입으로 사건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함께 분노했다. 댓글에는 "이건 고의로 하는 것 같다", "참지 말고 증거 모아서 고소해라", "그럼 계속 단독에 살지 왜 이사왔냐", "도덕성이 제로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