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아내 감금하고 '성인방송' 강요해 죽게 한 30대 남편...휠체어 타고 등장

뉴스1


아내를 자택에 감금하고 성인방송에 출연하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인.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는데, 그의 행태를 두고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등장한 그는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뒤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헝겊으로는 수갑을 찬 두 손을 가리고 마스크를 써 얼굴을 숨겼다.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라고 물었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장인에게 아내 나체 사진을 보낸다고 했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라는 질문에도 역시 침묵했다.


이날 이인화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인화 판사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인방송을 하는 아내를 같은 집에서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가 결혼 전 낳은 아이를 거론하며 "성인 방송에 네 자식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조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