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영하 기온' 새벽 2시에 3살 아이가 혼자 맨발로 도로 뛰어 다닌 이유 (영상)

YouTube '경찰청'


추운 새벽, 내복 차림으로 도로를 뛰어다니던 3살 아이가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는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사건은 같은 달 12일 오전 2시께 발생했다. 


당시 전북 군산시 군산경찰서에는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라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곧바로 신고 장소로 출동했다.


YouTube '경찰청'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영하 2도 날씨에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 중인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경찰들은 아이가 감기라도 걸릴까 미리 챙긴 담요로 아이를 감싸안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이후 지구대에 들어온 경찰들은 아이가 놀라지 않게 분주히 움직였다. 


내복 차림의 아이를 소파에 앉힌 뒤 '담요 덮어줄까'라고 물어봤고 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찬 기운이 들지 않게 분홍색 담요로 아이를 꼼꼼히 감쌌다.


YouTube '경찰청'


또 물티슈를 챙겨와 아이 얼굴을 닦아주는 등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다. 낯선 공간에서 아이가 조금 진정되자 경찰은 지문과 인적 사항을 조회해 아이 부모와 연락을 취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닿았다. 알고 보니 작은 아이의 나이는 고작 세 살이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 혼자 잠에서 깬 아이가 집 밖에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YouTube '경찰청'


부모를 기다리던 아이는 소파에 앉은 채로 졸기 시작했다. 


경찰은 아이를 눕히고 불을 꺼줬고 아이가 쉽게 잠들지 못하자 아이 옆을 조용히 지키기도 했다.


잠시 후 연락을 받은 아이 엄마가 지구대로 다급하게 뛰어왔고 아이는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이 엄마는 경찰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아찔한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들의 세심한 배려가 빛났다", "진짜 다행이다", "나는 안 그럴 것 같지만 아이 키워보면 생각도 못 한 일이 생긴다"는 반응을 보였다.


YouTube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