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도록 만드는 '전세사기'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발생했다. 무려 약 140세대 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이 무더기로 경매에 넘겨지게 됐다.
지난 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임대인 A씨 부부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산 단원구 한 도시형 생활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들은 "A씨 부부가 소유한 건물이 경매에 넘겨지게 돼 쫓겨날 위기다"라는 공통된 취지로 지난달(1월) 30일 수가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문제의 도시형 생활주택은 약 140세대 규모다.
이번에 공통된 의견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건은 76건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임차인들은 최저 4천만원, 최고 9천만원의 보증금을 떼먹힐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임대인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세대가 법원에 경매로 넘겨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임의경매 고지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부터 하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사건배당이 막 이뤄진 상태"라며 "피해 규모가 추가로 20~30건 정도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