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 문경 순직 김수광 소방장˙박수훈 소방교 얼굴 공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 /경북소방본부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을 하다 순직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얼굴이 공개됐다. 

2일 경북소방본부는 "유족들과 협의해 사진 공개에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는 지난 1일 경북 문경시의 육가공품 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작업을 위해 3층 건물로 들어갔다가 현장에서 고립됐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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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채로 임용된 김 소방교는 지난해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해 지원했다. 박 소방교는 특전사에서 근무하다 2022년 구조분야 경력경쟁채용에 합격해 임용됐다. 그는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한 두 사람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해 선배들과 후배들에게 칭찬이 자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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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은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 당시 문경시, 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간의 수색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1일자로 김 소방교는 소방장으로, 박 소방사는 소방교로 각각 1계급 특진했다.

고인들은 순직 소방공무원 조례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