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감동케 했던 한 시민 영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돼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최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쇼핑몰 경비원 영상이 연출된 홍보 영상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온라인상에서는 '쇼핑몰 경비원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아기를 맨손으로 받아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순찰을 하던 경비원이 쇼핑몰 건물에서 추락하는 아기를 맨손으로 받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위를 올려다보던 경비원은 아기를 발견하고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
다행히 아기는 그의 손 위로 떨어졌고 경비원은 주저앉으며 안도했다.
누리꾼들은 경비원을 시민 영웅이라 부르며 칭찬했다.
그런데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해당 영상이 지난해 3월 사건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홍보용 영상임이 밝혀졌다.
중국 산시성 바오지시의 한 보안회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리메이크 영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의 배경은 쇼핑몰이 아닌 보안업체 사무실 건물이며 경비원은 회사 직원이 연기한 것이었다. 떨어지는 아기 역시 실제 아기가 아닌 인형이었다.
해당 보안업체 관계자는 "경비원의 전문성과 우수한 자질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직업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알리고자 영상을 촬영했다"라면서 "공개 이후 실제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당황했다"라고 해명했다.
영상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한 현지 경찰은 보안업체에 홍보 영상 제작을 중단하고 성명을 통해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완전히 깜빡 속았다. 내가 이런 가짜 뉴스에 속을 줄은 몰랐다", "조작할 게 없어서 이런 조작을 하나", "영상 보고 진짜 감동했는데 정말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