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이라고 불리던 삼겹살도 이제는 부담스러운 음식이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9,429원으로 시중 삼겹살 가격이 더 올랐다. 2년 전에는 1인분이 14,000원대였는데 35% 정도 오른 셈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농가 도매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돈협회는 정부에 사료비 부담 완화 대책과 정책자금 지원, 전기요금 부담 완화 대책 등 제도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서울, 수도권에서는 1인분에 2만 원대 '금겹살(금+삼겹살)'을 파는 식당이 등장했다.
하지만 돼지를 키우는 농가도 울상 짓고 있다. 식당에서 돼지고기를 비싸게 파는 것이지, 농가 도매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룟값, 전기료가 오르면서 생산 비용은 예전보다 더 많이 드는데 삼겹살 등의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서 돼지 소비가 줄어 비싸게 키워서 싸게 넘기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돼지고기의 평균 도매가는 5,134원이었는데 현재는 4천 원대까지 떨어졌다.
한돈협회는 정부가 수입산 대신에 한돈을 비축해 뒀다가 가격이 올라가는 봄·여름철에 물량을 푸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