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포차거리 '바가지 요금' 너무 비싸요"...제주도 만큼 관광객 반토막 난 여수 근황

MBC '뉴스 투데이'


여수시 지자체와 관광업계가 반토막 난 관광객 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9일 MBC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 해상 케이블카의 방문객 수가 120만 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약 3280명이 방문한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많은 것 같지만 전성기였던 지난 2017년 265만 6977명, 하루 평균 7270명이던 것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 들었다.


전남 여수시청 / 뉴스1


인근에 목포와 해남 등에 비슷한 해상 케이블카가 연이어 생기며 지역만의 특색이 사라졌다.


해상케이블 내 상가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해상 케이블카가 생겨서 메리트가 없어졌을뿐더러 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관광지도 별로 없다"고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여수 관광의 핵심으로 불리며 2018년 300만 명이 찾았던 오동도 역시 지난해 관광객이 반토막 났다.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엑스포공원까지 6년 전 대비 100만 명이 감소했다.


여수 밤바다 불꽃 축제 / 뉴스1


여수 지역 주요 방문지에 관광객이 잇따라 줄면서 지난 2019년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1354만 명이던 것이 1144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석주 여수시의원은 "제주도처럼 박물관이라든지 여러 콘텐츠 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세제 부여 혜택을 부여해서 이런 콘텐츠 시설을 늘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수에서 유명한 포차 거리 등에서 '바가지 행태'를 경험한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가운데 여수시는 관광객 회복을 위해 "올해 4월 추경을 편성하고 2035 관광 종합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 이용자들 사이에서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물가안정 캠페인에 나섰다.


'여수시낭만포차운영협의회'는 여수해양 공원~낭만포차 거리 일대에서 '바가지요금 근절·친절서비스 개선' 캠페인을 하고 정직하고 친절한 낭만포차 운영을 다짐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이용자가 '친절도', '음식맛', '주류가격', '위생 상태', '음식 가격' 등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