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전장연이 아이유 '러브 윈스 올' 뮤비 장애인 비하 논란에 밝힌 입장

YouTube '이지금 [IU Official]'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 그 중 하나가 장애인 비하 혹은 무지라는 지적이었다.


뮤비 속 아이유는 수화를 쓰고, 뷔는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모습. 그러나 캠코더로 향해 두 사람을 보면 장애가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


즉 아이유의 뮤직 비디오가 장애를 극복 대상으로 보게 한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전장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만평을 공개했다.


'러브 윈스 올'의 가사를 활용한 글과 함께 장애인, 성소수자들이 모두 함께 어울리며 웃는 그림이다.


전장연은 "'러브 윈스 올'의 1위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만평은 아이유를 비난하거나 책망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뮤비에 관한 논쟁과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장연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장하고 싶다.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을 예술에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시민들 및 아이유와 고민하고 싶다"며 비난이 아닌 건강한 논쟁을 제안했다.


전장연은 "저희가 만들고 싶은 '캠코더 세상'은 장애인이 비장애인으로 '극복'되는 세상이 아니다"며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이 함께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와 저희가 나아가는 길이 언젠가는 함께 만나,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의 원제는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는 의미의 '러브 윈스'였다. 그러나 퀴어 축제 등에서 주로 쓰는 관용구라며 성소수자들이 반발,  아이유 측은 제목을 바꿔 공개했다.